
이브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11월의 집 근처 길이었습니다.
강의를 들으러 버스를 타러 가는데 어떤 아기 고양이가 다가왔습니다.

한참 만져주다가 떠나려고 하는데 버스 타는 곳까지 따라오기도 했습니다.
이따금씩 길에서 보이는 아기 고양이였습니다.

2013년 12월 24일에 이브가 제 발로 우리 집에 들어온 날의 사진입니다.
담배를 피러 나갔던 아빠의 발 주변을 맴돌며 따라오는 아기 고양이를
어디까지 따라오나 지켜보자 하고 빌라 2층까지 올라오니 따라올라오고,
집 현관문을 열어줬더니 사람보다 먼저 불쑥 들어와서는
전기장판에 털썩 눕고, 사람이 주는 돼지 수육을 넙죽넙죽 받아먹었죠.

그렇게 이브는 우리 집 고양이가 되었습니다.
이브에 대한 입양 스토리는
‘우리는 인사를 했고, 평생 함께할 거야’라는 정식 출간된 책에도
실려있답니다.
